주연수
Furniture designer



2025. 03.12 ~ 2025. 04. 05

Crafts on the Hill 갤러리는 2025년 봄을 맞아 가구 디자이너이자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주연수의 개인전 
《Biophilic Design from a Korean Perspective》을 2024년 3월 12일부터 4월 6일 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주연수의 두 번째 개인전이자 서울에서의 첫 전시로, 기존 연작들과 함께 새로운 신작을 선보인다. 
주연수의 작업을 관통하는 주제인 ‘바이오필리아(Biophilia)’는 인간이 본능적으로 자연과 생명체에 끌리는 
경향을 의미한다.

그는 대학 시절 생물학 수업에서 이 개념을 처음 접한 후, 이를 작업의 주요 조형언어로 
삼았다. 이후 2017년부터 실내 공간에 자연 요소를 반영하는 바이오필릭 디자인(Biophilic Design)을 
연구하며 작품의 형태와 작업 방식을 발전시켜왔다. 도시적이고 차가운 직선 대신, 바이오필릭 디자인에 
기반한 유려한 곡선을 표현 방식으로 활용하며, 가구, 거울, 도자 오브제, 페인팅 등 여러 매체를 넘나드는 
작업을 통해 일상 속 자연과의 시각적 단절을 메우려 시도한다.

작가의 대표작 <Momentum Mirror I> 연작은 온몸을 활용한 독창적인 작업 방식으로 제작된다. 
유기적인 곡선을 강조하기 위해 모션 트래킹 기법(Motion-tracking)을 활용하여 디자인되었으며, 작가가 
앞서 작업해둔 수채화와 판화에 표현된 선(Line)의 조형적 요소를 입체적인 거울 작품으로 확장한다. 
원목 베니어 널빤지 (wood veneer)를 켜켜이 쌓아 집성해서(Bent Lamination) 거울 틀을 제작한 
후 타이트한 곡선의 형태의 거울을 제작할 수 있도록, 종이 처럼 얇은 베니어를 50장, 70장씩 켜켜이 
쌓아 틀을 만들어간다. 한번 집성할 때마다 최대 베니어 8~10장씩만 집성 가능하며, 완성된 두께의 
틀을 3주이상 고정하여 건조시켜야만 나무틀을 조각할 수 있다. 이 모든 과정은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며 
디지털 모델링으로 구현할 수 없는 섬세한 곡선을 완성한다. 이를 통해 작가는 신선하면서도 영속적인, 
화려하면서도 절제된 양가적 시각 효과를 선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약 2년간의 연구를 바탕으로, 
Hardwood 하드우드 나무의 결을 고려한 거울 제작 기법을 적용한 새로운 Momentum Mirror I 연작을 
처음 선보인다. 

<Stack-Vessel Series> 도자 연작은 5개 혹은 6개의 서로 다른 형태가 서로 알맞은 비율로 성형되어 
조화를 이루어야 완성되는 정교한 작품이다. 여타 도자 작품과 달리 하단에 납작한 굽(Foot)이 없이 
제작되었으며, 수직으로 이어진 크고 둥근 기(Vessel)의 형태가 고온 가마에서 변형되지 않도록, 작가는 
2020년에서 2022년까지 약 2년간 기물 벽 두께와 소성 기법을 연구했다. 전통 도자의 굽을 없애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유약 수면의 직선과 도자 표면의 곡선이 반응해 각 기물마다 독창적인 
실루엣을 형성한다.

주연수(b.1994) 작가는 한국과 미국을 기반으로 활동한다. 선화 예술 중학교에서 미술을 수학한 후,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RISD)에서 가구 디자인을 전공했다. 2015년 부산 광안리 Orange Bada 
Gallery에서 첫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2019년 졸업 직후 미국 Anderson Ranch Art Center 레지던시에 
입주작가로 선정되었다. 이후 2022년 Penland School of Craft 레지던시 및 KCDF 공예트렌드페어 
창작공방관 작가로 선정되었고, 2023년 HPIX Dosan 독점작가로 활동하며 청주공예비엔날레에 참여했다. 
2024년 Milan Salone Satellite와 New York ICFF에 개인작가로 참가했으며, 2025년 3월 부터 뉴욕 
STUDIOTWENTYSEVEN Gallery 최초 한국인 전속작가로 발탁되어 글로벌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